2019.02.09 20:57

어차피 썩을 몸

O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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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썩을 몸

우리는 어렸을 때는 왜 키가 안 자라나 하고 매일같이 벽에다가 자를 그리거나 자를  세워놓고 재보곤 한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는 것같이 보이고 인격적으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아이 때는 무엇이던지 허락을 맡아야 하고 감시를 받아야 하고 무시를 당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물론 죽음이라는 단어가 있고 테레비를 보아서 알기는 알지만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고 늙는다던가 죽는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고 생각해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아 나는 언제나 키가 자라고  어른이 되나?"하고 좌절하고 실망을 하며 나날을 보내기 일수이다. 내가 어릴 때는 여드름이 많이 나서 고민하면서 모든 것을 여드름의 탓으로 돌렸다. 남들은 있다고 자랑하는 여자친구도 없고 친구들 사이에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다 여드름 탓이라고 일종의 병적인 정신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다가 전에도 쓴 바가 있지만 어른이 되면 우리는 영원히 늙지 않을 것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돈을 벌어서 부인과 자식들을 먹여 살리려고 살아간다. 그러다가 늙으면 우리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몸을 끔찍이 보호하며 의사를 예수님보다 하나님보다 높게 여기면서 우상숭배(?)를 하면서 살다가 인생을 하직한다.

      전에 쓴 글, "하나님의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보기"라는 글에서 쓴 바 있지만 성경에 있는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요" 라는 말씀대로 우리는 세상을 뜨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모양으로든 병에 걸리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십자가를 선택하지 않으면 저승사자나 죽음의 천사가 우리의 몸을 병으로 썩어지게 할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택하여서 천국의 시민권을 자청하여 가지지 않으면 저승사자의 포박과 몸을 썩어지게 하는 병들이 우리의 몸을 어차피 주장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우리의 썩어질 몸이라고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기독교론적인 이단인 영지주의는 영은 선하고 육체와 물질은 악하다는 이원주의자들이다. 우리는 몸을 혹사시키거나 악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주신 귀한 몸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며 천국의 확장을 위해서 열심히 살고 또 건전한 육체를 가지고 거기에서 오는 기쁨과 즐거움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알고 순전히 즐기며 감사를 넘치게 하며 살아야 한다.

      신학교에서 어떤 교수의 말에 의하면 우리는 절대로 살아 있는 동안은 영과 육체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말은 달리 말하면 육체를 입고 세상에 나와서 살아가며 한 평생 우리가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영혼이라는 것이다. 죽음을 통해서만이 비로서 육체와 영혼은 분리가 되는데 영혼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 때까지이고 그 전에 육체를 입고 한 모든 행동과 생각이 모아져서 우리의 영혼이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주어진 백 년도 채 안 되는 이 삶이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기쁘게 하는 영혼이 되느냐를 좌우하는 유일한 세월이며 다시는 주어지지 않는 유일한 기회인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천주교인들처럼 죽으면 다시 천국에 갈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아차상(?)을 받아서 연옥에 가서 패자부활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불교처럼 수없이 다시 태어나는 것을 반복하는 윤회를 믿지도 않는다. 진리인 성경은 주어진 단 한 번의 인생을 통해서 천국과 지옥을 결정하는 삶을 하나님께 살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나만의 십자가를 찾아야 한다. 나의 십자가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쉬운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우스운 일이지만 남의 십자가를 잘 못 알고 지고 다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자기 십자가란 쉽게 말하면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의 모음이겠다. 내가 살면서 지었던 모든 죄과를 지불하는 것이겠고 내가 책임지고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이겠고 내가 중보기도 해야 하는 모든 대상이겠다. 죄과를 지불한다니까 예수님이 모든 죄를 사했는데 무슨 죄과를 지불하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쉽게 예를 들면 십자가에 못 박힌 회개한 강도는 죄 사함을 받고 예수님을 통하여서 천국에 들어갔다. 하지만 살인강도죄를 지었으므로 죽어야 하는 즉 세상에서 요구하는 죄과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이 곰곰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지 않으면 자신의 십자가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자기 십자가를 찾는 작업부터 해야겠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혜롭지 못 한자를 위해서 아주 쉬운 옵션도 주셨다. 모르면 그냥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저절로 자기의 등위에 십자가가 지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나 오리를 가자면 십 리를 가 주라는 말씀 등등 우리의 십자가를 자동으로 지는 예수님의 주옥 같은 말씀들이 많이 있다. 까닭 없는 저주는 이르지 않는다는 성경의 말씀이 있듯이, 세상은 그저 아무렇게나 돌아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 하나님의 결제 아래에 모든 것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 마리의 참새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내가 인생을 자세히 지켜보고 얻은 지혜인데 사람이 늙어서 은퇴하면 없던 병이 생기고 아주 더 늙으면 병도 병이지만 외로워서 마음에 병이 먼저 들어서 육체에 병이 생겨서 죽게 되어 있다. 우리 어머니를 보니까 그렇게 죽고 못 사시던 10명의 평생 단짝의 친구들이 다 세상을 떠나고 하나만 남았다. 인생의 별다른 재미가 없으신 것이다. 평생에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대한 추억으로 사는 것으로 보인다. 그 추억에 사는 맛도 하도 추억을 되새기며 오래 사셔서 재미가 없어지고 시들버들해져 버리면 삶의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홀어머니와 사는 나는 매일 새벽에 새벽예배를 가기 전에 다섯 시에 어머니를 식탁에서 10분 정도 마주 대한다. 나 같은 죄인이요 불의한 아들을 홀어머니께서 지극히 정성으로 수발을 드시는 것은 성경에 "의인의 자식이 걸식하는 것을 보지 않으신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어머니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의 믿음을 보시고 어머니를 통하여 나를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와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시는 시간은 아주 짧고 누구한테 말하시는지 나하고는 좀 동떨어진 얘기들을 하신다. 하지만 행복해 하시고 나 아닌 누구와 교통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이시겠지만 말이다. 어쩌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하고 영적인 교제를 하시는지도 모르겠다.

      결론을 짓자면 우리는 젊을 때에 혹은 늙었더라도 시간이 허락할 때에 온 정성과 힘을 다하여 열심히 일하고 바쁘게 살아야겠다.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라기는 죽기 전까지 어느 찬송가의 가사처럼 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길 원하여야 하겠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서 어차피 썩어질 몸 아끼지 말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부지런히 열심히 나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좇아야 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십자가를 지는 데에 억울한 마음이나 두려운 마음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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