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4 15:15

의사소통(communication)

O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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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communication)

의사소통이 왜 중요하냐 하면 우리의 삶에 이것이 없으면 죽은 목숨과 같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데에 사람 사이에 서로의 뜻을 전달해야만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어떤 뜻이 전해지기까지는 엄청난 하나님의 역사와 준비작업이 요구된다. 태에서부터 우리는 부모가 태교를 한다고, 아니면 태교를 그냥 몰라도 사랑하고 희망을 걸기 때문에 엄마가 또는 아빠가 말을 해준다. 태아는 몇 달 안에 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부모의 음성을 듣는다. 이름을 미리 지어준 경우는 태아가 자기의 이름을 듣는다. 어머니의 음성의 높고 낮음을 느끼고 그리고 각 음절의 길이를 듣는다. 그 안에서 섞여서 전달되어오는 따스한 마음들이 전해 온다. 어떤 때에 화가 낫는지 어떤 때에 슬픈지 또는 기쁜지를 배우게 된다. 그렇게 자라서 성인은 어려서부터 자라온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진 추억과 기억 속에서 무슨 말을 들으면 해석을 하게 된다. 어떤 뜻이 정확히 전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작용하고 요구되는지 모른다.

      오늘은 새벽에 교회에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성도들에게 작은 방울만한 도나쓰를 십 불어치 사려고 도나쓰 가게로 들어갔다. 종종 경험하는 일이지만 나는 한국타운에서 일을 하고 한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때문에 영어는 알지만 한국문화에 젖어서 삶으로 미국에 살지만 식당에서나 마켓에서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겪곤 한다. 점원이 여자일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다. (전에 말했지만 여자들은 언어에 남자들보다 뛰어나다. 남을 이해하려는 태도나 섬기려는 자세가 남자들보다 훨씬 낫다.) 남자 특히 젊은 사람이면 종종 문제가 생긴다.  오늘도 젊은 남자였는데 월남 사람인지 남미사람인지 구병이 안 갔다. 인사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도 새벽예배 시간이 늦어서 서두르느라고 경황이 없어서, 그냥 영어로 "도나쓰 10!" 그래 버리고 말았다. 그러면 꼭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누구나 처음 보면 인사를 하겠지 하고 자동적으로 생각을 하고는 준비를 하는데 이 사람도 그러고 있었나 보다. 갑자기 나한테 "1불 어치?" 라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성격이 요새 불 같아 진지라 화를 낼 수는 없고 (화를 안 내게 해달라고 몇 달 동안 기도 끝에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 사람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월남 말로 "축멍남뭐이~~"라고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Happy New Year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월남사람이 아니었나보다. 못 알아들었고 혹 떼려다가 혹을 붙였다고 더 그 점원을 헷갈리게 했다. 왜냐하면 이 고객은 알 수 없는 말을 돌발적으로 섞어서 하나보다 그 점원이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 답답해진 나는 손가락을 열 개를 펴서 보여주었다. 그래도 그 점원이 고개를 갸우뚱해서 참지 못한 나는 손가락을 하나씩 세기 시작했다. 두 개쯤 세려니까 그가 알았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또 경험에 의하면 미국 젊은 사람들은 절대로 남자가 붉은 계통이나 노란색을 입지를 않는다. 근데 나는 진한 핑크색 바나나 리퍼블릭이라는 비싼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라구나 비치나 해변가의 거부들이 사는 동네에 가면 어쩌면 스타박스에서나 볼 수 있을 텐데, 웬 배가 나온 중년남자가 (머리에 물을 들여서 60세로 보이지는 않는다.) 짙은 핑크색 비싼 셔츠를 입고 있으니까 이상하게 보이고 또 왜 무엇을 자기에게 물어보나 하고 그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는지도 모른다. 성경에 "부자는 너희를 관원에게 끌고 가서 재판정에 세우지 않느냐?"라고 예수님의 말씀도 있으니까 어쩌면 또 떨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 길 사람의 속을 어찌 다 정확히 알겠냐만 그냥 이것 저것 상상해 보는 수밖에 없다.

      그 도나쓰집 남자점원은 도나쓰를 한 박스에 다 넣고 있었는데 나는 답답하고 흥분이 되어서 마침 가지고 있었던 1불 짜리 열 개를 계산대 위에 한 눈에 보라고 다 펼쳐 놓았다. 도나쓰를 다 쌓아서 전해주려는 찰나에 옆에 있던 김집사가 뭐라고 불분명한 짧은 말을 했다. 나는 얼른 도나쓰를 들고 뛰쳐나가려고 발동을 걸고 있어서 무슨 말인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았는데, 그 김집사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는 분이었다. 그런데도 그가 도나쓰 박스의 뚜겅을 닫는 것을 중단하고 갑자기 무엇을 내게 내밀었다. 뭐냐고 잽싸게 말하고는 그것을 손에 가져다가 작은 글씨가 안 보이는 나이라서 눈에 가까이 가져갔더니 담배 한 곽이었다. 나와 같이 간 김집사와 나는 담배라곤 평생 입에도 안 대본 사람이었다. 화가 안 나게 해달라고 몇 달 동안 기도한 덕에 나는 화는 내지 않았지만 성격이 더 급해져서 그의 앞에 있는 도나쓰의 박스를 내 앞으로 끌어다가는 내가 뚜껑을 닫고는 돈을 보라고 눈짓을 하고는 뛰쳐나와 버렸다.  그 남자점원이 우리가 까다로운 부자라서 두렵고 얼어 붙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담배나 피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뒷골목의 불량배나 홈리스로 봤는지, 아니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김집사의 말을 잘 못 알아들었는지 알 수는 없다.

      말이라는 것은 참 어렵다. 예전에 테레비 탈렌트를 뽑을 때에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이 말을 얼마나 또렷이 또박 또박 하는가를 본다고 한다. 말을 잘하는 것은 거의 모든 방면에 성공의 비결이지 않는가! 근데 요새 와서 나는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 같다. 여태까지는 그냥 가족들하고 주위에 알던 사람들 하고만 얘기를 했고 발음만 흉내내서 늘 하던 말만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즐거움과 기쁨이나 여러 가지의 마음을 표시하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건성으로 무슨 강아지처럼 짖어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말하자면 나의 영혼을 표현해서 남에게 전달 시키는 그런 의사소통이 아닌 것이었다. 그런데 기도를 많이 해서 그런지 요새 와서 늑발에 나의 속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혼 깊은 곳에 평생을 숨어 있다가 표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래서 가만히 속사람을 관찰을 해보니까, 아주 급하고 난폭하고 하나님의 진노의 자녀라는 성경말씀에 꼭 들어맞는 것이었다. 달면 취하고 쓰면 뱉어내고 절대로 은혜를 베풀지 않는 속사람이었던 것이다. 먼저 은혜를 입지 않으면 절대로 베풀지 않고 남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절대로 먼저 열지 않고, 남이 마음 문을 닫으면 나는 아주 잠그고 상대도 안하고 또 남이 한 번 비웃으면 나의 속사람은 열 번을 비웃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의 영혼하고 나의 영혼하고 처음으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려니까, 전혀 되지를 않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천천히만 얘기하는 사람이 있고 또 다른 이는 빨리만 얘기하고 어떤 사람은 크게 만 얘기하고 어떤 사람은 작게만 얘기하는 사람이 있고 천차만별이다. 보통 사람은 그 범주를 벗어나면 곧잘 이해를 못한다. 예를 들어서, 빨리만 말하는 쎄일즈맨한테 나의 말을 못 알아들어서 천천히 또박 또박 말해주면  이 사람이 화가 낫나 하고 당황해서 더 못 알아듣는 경험도 했다. 어쩌면 전화내용이 녹음 중이어서 나중에 자기 상관인 매니저가 듣고 견책을 당하는 게 두려울 수도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의사소통은 특히 전도하려고 처음 대상을 만날 때 우선 상대방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해주어야 하며, 복장이나 표정 그리고 해당하는 사람의 문화에 적절한 예절 등이 중요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결국 영혼의 상태를 이해하면 전도가 가능해지고 그 때부터 전도가 시작이 된다고 하겠다. 아무리 떠들고 물질 공세를 해도 그냥 전부 영혼의 수박껍질에 스쳐 지나가는 소음이 될 수가 있다. 수십 년을 살아온 가족이라고 올바르게 영적으로 서로의 뜻을 주고 받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대상을 위해 기도로 노력하고 사랑이 기반이 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상태를 종합하는 영혼을 읽고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야만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뜻을 전달할 수가 있다. 어쩌면 처음에는 그러다가 늘 같은 생활이 되풀이 되어서 저절로 굳어버리는 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사랑이 기반이 되면 언제나 문제는 해결된다. 이런 기술이 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물려받아서 자연스러운 사람도 있는가 하면 나처럼 나이 들어서 단계별로 Step by Step 배우는 사람도 있는데 이 글에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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