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6 09:08

예수님의 섭섭하심

O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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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섭섭하심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디베랴 호수가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수는 조반을 드시고 베드로와 말씀을 나누시는데 그 내용이 요한복음 21 15절에서 17절에 나와 있다. 오래 전에 이 말씀에 대해서 여러 목사님들이 말씀하신 것이 기억난다. 사랑이라는 헬라어는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아가페, 필레오, 스테르고 그리고 에로스라는 네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들을 위의 본문의 대화에서 썼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말처럼 사랑이 한 가지가 아니니까 이것을 이해하고 본문을 원어로 보면 이해가 정확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의 심정까지 정확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학교에서 기본적인 헬라어를 배웠겠다. 한 번 나도 헬라어 신약성경을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많이 들은 바와는 달랐다.

      우선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기 전에 헬라어 단어의 뜻을 이해하자. 아가페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고, 필레오는 인류애나 동료애를 말한다. 그리고 스테르게는 부모 자식간이나 가족들 사이에서 느끼는 사랑이고 에로스는 남녀간의 사랑을 말한다, 스테르게나 에로스는 본문에 등장하지 않으므로 제쳐놓아도 된다.

      15절에 보면 예수께서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고 베드로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다짐을 하시며 주목을 하게 만드신 다음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신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물으신다. 이 질문에서 이 사람들보다 라는  단서가 들어간다. 그래서 동료 제자들보다 베드로가 예수님 자신을 더 사랑하는지 아시고자 원하셨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가페를 쓰셨다. 정확히 표현하면 베드로야 네가 나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사랑하느냐? 그런 뜻이었다. 그런데 베드로의 대답은 인정은 하지만 필레오의 사랑으로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인도주의 적으로 인류애의 사랑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하다시피 말했다. (왜냐하면 예의상 높은 사람이 쓰는 단어나 행동방식을 따르는 것이 대화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예수님은 약간 실망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또 같은 아가페라는 단어를 사용하셔서 베드로에게 재차 질문을 하셨다. (물론 또 베드로를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고 부르심으로  누구의 아들인지 확인시키시는 것을 반복하셨다. 그러나 이 두 번째 질문에는 동료 제자들보다라는 표현은 쓰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한 번 더 첫 질문에 의도하신 대로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라는 단어를 두 번째 쓰셔서 베드로가 예수님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런데 이번에도 베드로는 고집스럽게 또 같은 필레오라는 사랑으로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그래도 예수께서 "내양을 치라!"라고 두 번째로 명령을 하신다.

      세 번째 마지막으로 베드로를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고 부르셔서 정신이 번쩍 들게 하신 후에 베드로의 고집에 양보를 하시고 예수님은 베드로가 쓴 사랑의 단어 즉 필레오를 쓰셨다. 의역하면, "그러면 네가 나를 인류애나 동료적인 사랑으로라도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어서 예수님께서 수준을 베드로에게 맞추신 것이다. 그러자 베드로는 근심에 잠겨서 주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심으로 자신이 주님을 사랑하는 줄 아신다고 답변을 했다. (어쩌면 베드로가 약간 울먹거렸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상상한다.) 그러자 또 예수께서 "내 양을 먹이라!"라고 마지막으로 준엄하게 신신당부하심으로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가 끝난다.

      몽골의 이용규선교사가 쓴 "더 내려놓음"이라는 책에는 예수님이 베드로가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했으므로, 베드로에게 죄책감을 덜어주려고 세 번 질문하셨다는 해석을 한다. 베드로를 배려하는 예수님의 따스한 마음이 베어나는 해석이다. 나는 여기에 하나 보태면 예수님 자신도 섭섭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서 세 번을 물어보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미리 알기는 하셨지만 사랑하는 수제자의 입에서 저주와 배반의 말이 세 번이나 나왔으니 말이다.   

      우리는 베드로나 예수님이 아주 인간적이고 따스하고 바늘로 찌르면 피가 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인 것을 잊으면 안 되겠다. 너무 베드로나 제자들을 신의 경지에 올려놓고 스스로가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신앙생활을 그르치면 안 되겠다. 나이 많은 분들은 공산당의 자아비판적인 상념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하나님과 성경말씀을 믿고 예수의 죄를 대속함을 담대히 믿고 의심치 않아서  날마다 나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육적인 욕심들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좇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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