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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 동역자 여러분들께
 
 
여러분께 편지를 드리는 지금 제 옆에는 Survival Bangla 라는 책과 노트가 펼쳐져 있습니다.
예, 생각하시는 대로 저희는 방글라데시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너무 절실하다고 분명한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 드렸었는데 정말 열심히 기도해 주신 덕분에 인도하심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기도 편지에서 말씀 드렸던 대로 그곳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떠나는 날 까지도 방글라데시로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없던 제게 하나님께서는 그 날 아침의 묵상을 통해 삼상17:37 의 말씀,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로 응답하셨고 그곳에 도착해서 만난 여러 신실하고 성숙한 사역자들과의 교제를 통해 그곳에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좀 더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짧게는 십여년 길게는 이삼십년씩 섬겨오신 많은 ㅅ교사님들의 삶을 통해 저희가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가 차 올라왔습니다. 저희가 지난 6년의 경험을 통해서 배운 것이 있다면 결국 ㅅ교란 무슨 일을 얼마나 하고 얼마나 큰 성과를 내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매일 매일 모든 순간, 모든 결정에서 어떻게 아버지의 이름을 높여 드릴 것인가 어떻게 ㅇ수님 닮은 모습으로 자라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선배 ㅅ교사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인도보다는 열악할 수도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저희를 또 조금씩 더 ㅇ수님 닮은 모습으로 빚어가실 아버지를 기대하며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방글라데시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바로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나흘이면 충분 하겠지 했는데 6년간의 인도생활을 정리하며 짐을 싸는 과정이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습니다. 방글라데시로 가져갈 짐, 6개월의 안식월 동안 사용해야할 짐을 제외 하고는 모두 정리해야 했는데, 사역의 필요에 따라 짐들을 나누어 주는 일이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ㄱ회 사역을 하는 형제, 식당 사역을 하는 자매, ㅈ일학교 사역을 하는 자매 들에게 쓰임이 될만한 짐들을 따로 따로 정리하고 나누면서 여전히 참 많은것을 움켜쥐고 살았구나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추리고 추렸는데도 여전히 스무개가 훌쩍 넘는 박스를 일단 마날리에 보관해 놓고 그곳 비자를 받게 되면 내년 4-5월 쯤 한 번 들어 가서 방글라데시로 짐을 부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예전에 한 컨퍼런스에서 잠깐 뵈었던 노장 선교사님의 기도편지를 읽었습니다. 편지엔 선교사님께서 이웃집 대문에 초록색 카드에 빨간 리본이 달린 인비테이션 카드를 달고 계신 사진이 있었는데  최근에 이사한 집 근처 이웃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카드를 붙이고 계셨던 거였습니다. 사역지에서 은퇴하신 지는 한참 되셨지만 여전히 어디를 가던 그분들께서 할 수있는 방법으로 그곳의 사람들을 축복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려 애쓰시는 모습에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아! 그렇게 살면 되는 거구나, 내가 밟는 땅, 얼마나 오래일지는 모르지만 내가 머무는 동네를 축복하며 기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되는 거구나, 어디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겠구나, 또 깨달았습니다.

방글라데시를 다녀 오면서 안식월 동안 방글라 공부를 하려고 아까 말씀 드린 Survival Bangla 와 또 다른 한권, 두권의 책을 얻어 왔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병원의 사정상 지난번 힌디를 배울 때처럼 1년 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내서 언어를 배우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름 미리 공부를 좀 해서 가려는 야무진 계획이지요. 

힌디와 문법구조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처음 힌디를 배울 때보다는 좀 수월하지 않을까 희망찬 기대를 해보기도합니다만 저희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안식월을 시작하면서 버릇처럼 3년전 지난 안식월엔 뭘 했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어영부영 시간만 낭비하다 끝나게 될까봐 두려워서가 아닐까 싶어요. 이 땅에서의 삶은 영원에 비하면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동시에 이 땅에서의 삶이 결국 영원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안식월 만큼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이 편지를 마치고 다시 야심차게 방글라 책을 집어 들 것입니다. 그리고 나름 결심한 몇몇 가지 일들을 시간표에 맞게 하려고 애쓸 것입니다. 다음 기도편지때 까지 그 결심이 유효하면 참 좋겠습니다.

2018년의 마지막 달, 보통은 새해에 하는 결심을 한 달 일찍 당겨 시작한 저희 처럼 사랑하는 여러분들 중 무언가 새로운 결심을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힘내십시오, 저희가 기도로 함께 하겠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1.앞으로의 6개월 안식월동안 안식과 진보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필요한 전문영역의 공부, 꾸준한 건강관리, 방글라어 공부...등등을 주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는 가운데 진행할 수 있도록

2.LAMB 병원을 통해 받게 될 비자를 process 하는 모든 과정이 순적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3.두 딸들이 하나님안에서 분명한 부르심을 깨닫고 그것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수 있도록, 특별히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동안 가족으로서의 부르심을 다시 확인 하는 기회가 되도록

사진설명: 왼쪽: 마날리 병원의 저희들을 위한 송별회 중 간호사들이 찬양을 부르는 모습
가운데: 저희가 새로 가고자 하는 방글라데시 북부 LAMB Hospital 앞에서
오른쪽: 주니어 닥터들과 이별 하면서